
가을 정서에 가장 잘 들어맞는 악기는 첼로가 아닐까?
첼로의 선율은 무르익은 중년 남성의 목소리를 닮았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중에 하나가
바로 중년 남성의 목소리일지도 모른다.
[콜 니드라이(Kol Nidrei)]의 의미는 [모든 맹세 혹은 약속]이다.
원래 유태교에서 속죄일 전야의 예배 초에 부르는 기도문의 이름으로,
이 기도를 통해 사람들은 자신들이 실행하지 못한
하나님에 대한 모든 맹세를 모두 없었던 것으로 하고
모든 율법의 위배도 용서하기를 기원했다고 한다.
말하자면 잘못된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출발,
즉 거듭남을 다짐하는 의미가 서려있는 것이다.
이 또한 가을의 정취와 어울리는 내용이 아닐까?
왜? 가을은 기도하는 계절이라고 알려져 있으므로...
"가을엔 기도 하게 하소서.
그 기도하는 마음으로 편지를 쓰게 하소서...."
첼로 독주 부분을 듣고있노라면
첼로가 흐느끼는 듯한 느낌을 받는데
이 곡은 늦가을 커피 한잔을 마주하고 듣다보면
떨어지는 낙엽에게 말을 걸고 싶은 심정이 되기도 한다.
[Pablo Casals / Kol nidrei / Max Br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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