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사진에 보이는 커다란 볏짚말이 풍광!
요즈음 수확이 끝난 논 여기저기에 흔히 보이는데,
사료값 폭등으로 볏짚말이가 증가했기 때문에
예전처럼 볏집이 널려있던 풍경은 보기 힘들어졌다.
또한 볏짚말이가 끝나면 해충방지를 위해 불을 지르니,
춥고 배고픈 겨울 야생의 중요한 먹이원이
들판에서는 거의 사라진 셈이다.
낙곡은 벼를 수확할 때 2%~5% 정도 발생한다고 한다.
인간에게는 버려지는 것이지만
야생동물의 중요한 먹이자원이었다.
하지만 고성능 콤바인의 등장과 볏짚말이 등으로
낙곡이 줄면서 철새를 비롯해 야생동물이 굶주리고 있다.
예전에는 천수만 근처 수확이 끝난 논 여기저기에
볏집이 널려있었는데 논주인이 게을러서가 아니고
정부에서 논주인에게 볏집값을 계산해주고 일부러 남겨둔
이른바 철새의 먹이였던 것이다.
심지어 몇몇 논에는 물도 담아두었다는데
이것은 철새의 우물인 셈이었다.
겨울철 야생의 중요한 먹이원은
가을에 남겨진 열매들이다.
열매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고단백 캡슐이다.
낙곡, 밤, 잣, 도토리 등 열매를 통해
인간과 자연은 갈등과 나눔을 보여왔다.
고라니, 너구리, 삵 등 포유류 대부분이
논 주변에서 살아가는 이유는
낙곡과 풀이 풍부하므로
먹이감으로 훌륭한 쥐를 비롯한
초식동물이 많기 때문인데
앞으로는 그런 포유류도 사라질 것 같다.
몇몇 스님들은 공양의 일부를 산새들과 나눠먹곤한다.
몇몇새들은 날아와 스님의 손에 앉고, 입맞춤을 하고,
심지어 법당안까지 들어와 잠을 자곤한다.
끼니를 나누고 신뢰를 주고 받았기 때문이다.
스님들에게 산속의 작은 생명들은 도반이고, 스승이다.
공존을 위한 2%의 배려와 나눔으로 얻는
자연이 주는 기쁨인 셈이다.
배려와 나눔을 배척할 시에는
그 어떤 보복이 시작될지도 모른다.
전 세계적으로 조류독감등 자연재해가 계속되고 있다.
재해발생의 주된 원인은 인간이 자연섭리를 무시한
자연파괴에 대한 보복이 시작된 것으로 단정해도 무방할 듯하다.
예전처럼 다시 자연과 나누고,
자연을 배려하며 살아가는 기쁨을 누릴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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