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록이 차츰 빛을 잃어가고 있는 요즈음
새벽녘 한강 둔치길을 걷는순간...
세상속에 오롯이 혼자만이 깨어 있는듯한
그 짜릿한 느낌이 사유에 빠져 들기엔 안성맞춤이다.
수많은 식물들이 가을임을 앞다퉈 알려주고 있다.
무덥고 습한 여름을 외롭게 이겨내더니
드디어 결실을 보여주는 식물들...
얼마나 불같이 뜨거운 아픔이었을까...
긴긴 여름내내 그 뜨거운 고통을 견뎌내고
이제 거울앞에 선 누님같은 모습으로 결실을 보여주고 있다.
가을하늘에 잘 어울리는 억새풀도
이제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야말로 가을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새벽녘이다.
외롭다거나 슬프다거나 고독하다고 느끼는 것이 아닌
열정으로 들뜬 가슴...
사랑이라 말했던 모든 가슴을 잠시 비워내고 싶다.
삶이라 칭하는 모든 것의 구속에서 잠시 비켜나고 싶다.
모르는 사람을 만나서 맑은 웃음을 배우며
그들의 순수한 웃음도 가슴에 담고 싶다.
오늘만이라도 가을을 만나보시라~!
가슴속에 숨어있는 물빛 파아란 하늘의 가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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