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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가는 길

포토 에세이

by 흙둔지 2025. 1. 3.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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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가는 길]  

벚꽃이 흐드러졌었던 
지리산 가는 길은 
항상 그 자리에 그대로다 
하얗게 드리워진 벚꽃나무 아래 
그대도 언제나 그대로다

쑥스러운 듯
눈부신 듯
가늘게 뜬 눈 
아이처럼 맑디 맑은
눈부신 행복

꽃가루가 눈처럼 흩날려
길 위에 앉는다
지리산 가는 길
하얀 꽃길

겨울나무처럼 메말랐던 그대가
돌아서 간 길
점점이 
점점이
사라져 간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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