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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계 순환에 역행만 하는 존재

포토 에세이

by 흙둔지 2025. 1. 8.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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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대변은 생명을 구하는 의약품의 소재가 될 수 있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이 될 수도 있다. 
대변은 침식 또는 미네랄 고갈 등 
다양한 원인으로 퇴화된 토양을 복원하는 데 
퇴비나 비료의 형태로 사용될 수도 있다. 
대변은 과거의 삶을 들여다보게 해주며 
요람에서 무덤까지 인간의 건강상태를 측정하는 방법을 제공해 
코로나19 같은 전염병 발생의 조기 예측과 
곧 닥칠 수 있는 환경 피해에 대한 예상을 가능하게도 해 준다.

원래 자연에서는 배설물로 비옥해진 땅에서 
나무를 비롯한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이 식물을 먹은 초식동물들은 
다시 포식자들의 먹이가 되는 순환이 반복됐다. 
동물들은 활동 지역 전체에 걸쳐 고르게 인을 재분배하며 
생물계의 순환을 도왔다. 

하지만 지구상에서 소 다음으로 배설물을 많이 배설하는 인간은 
이 순환에서 이미 멀어진 상태다. 
인간은 자기 배설물을 자연 세계에서 격리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기 때문이다. 
물 내림 버튼 한 번 누르는 것만으로 배설물이 사라지게 만드니까 말이다.
그러고 보면 인간들은 생물계 순환에 역행만 하는 존재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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