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살이라는 식물은 특이한 생태를 가지고 있다. 바로 다른 나무의 가지에서 기생하는 식물이다. 열매를 맺어 새가 열매를 먹고 대변으로 씨가 나오는데 이 씨가 나무에 떨어지면 나무에서 기생하는 생태다. 이름과 달리 겨우살이는 겨울에만 사는 나무가 아니다. 1년 열두 달 사는데 잎이 떨어진 겨울에만 보이기 때문이다.
겨우살이는 참나무를 비롯한 오리나무, 버드나무, 자작나무 등 다른 나무에 빌붙어 근근이 살아가는 겨우살이과의 상록 기생 관목으로 보통 40~50cm 정도로 자라는데 가지가 얽힌 듯 뻗으면서 둥근 형태를 띠고 있어 멀리서 보면 까치집으로 보기 십상이다. 겨우살이는 어렵사리 숙주나무에 기생하면서도 살이 퉁퉁한 잎사귀에 엽록체를 듬뿍 담고 있어서 적으나마 스스로 광합성을 하는 반기생식물이다. 산중의 겨우살이는 여름이나 가을보다 잎이 다 떨어진 겨울이 되어서야 비로서 제대로 볼 수 있다. 큰 키의 우람한 나무도 잎이 다 지고 나면 벌거숭이가 된 가지들이 처연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까치집같은 모습을 드러내는 식물을 만나게 되는데, 겨울에도 푸른 나무여서 ‘동청(冬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