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이미 대학생보다 발명을 더 많이 해내고 있다. 대학생에게 가장 적합한 50달러 이하의 제품을 개발하는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연 결과 200명의 학생은 GPT-4와 맞붙어 패배했다. 그것도 압도적 패배였다고 한다. 심사단이 선정한 최고의 아이디어 40건 중 35건이 챗GPT가 제출한 아이디어였다고 한다.
AI와 공동작업에는 원칙이 필요하다고 한다. 첫째는 모든 작업에 AI를 초대하라는 것이다. 아직 정해진 매뉴얼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업무와 관련해 가급적 AI를 활용해서 AI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라는 것이다.
둘째는 인간이 주요 과정에 계속 개입한다. 인간이 개입할 때 AI 결과물이 더 좋을뿐더러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하는 AI에 휘둘리지 않게 된다. AI의 주요 처리 과정에 능숙히 관여하는 능력을 키운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지적 성장의 불꽃을 먼저 보게 될 것이고 변화에 더 기민하게 적응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셋째는 AI에게 질문을 던질 때 가장 실용적이고 중요한 원칙이다. AI를 사람처럼 대하고,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페르소나를 AI에 부여하는 것이다. “이건 내 경력에 중요한 문제야”라고 말하면서 질문을 던지면 LLM(거대언어모델)은 더 나은 답변을 내놓는다고 한다. 가령 ‘스마트 워치를 홍보할 마케팅 슬로건을 만들어줘’ 대신 ‘재치 있는 코미디언이 되어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마케팅 슬로건을 만들어 보라’고 지시하는 식이다.
전문가, 친구, 비평가, 이야기꾼 등 목적에 맞는 역할을 맡기면 인턴과 일하듯이 AI와 작업할 수 있다고 한다. “너는 마케팅 전문가야. 마케팅 슬로건으로 쓸 아이디어 20개를 서로 겹치지 않고 기발하게 만들어 보라”고 해보라고 하거나, AI가 평균적인 답변을 제시하면, 조금 더 특이한 답변을 내놓도록 밀어붙여야 하는 식이다.
마지막 원칙은 지금의 AI를 앞으로 사용하게 될 최악의 AI라고 생각하라는 것이다. 우리는 갈수록 강력해지는 외계 지능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 경외감과 설렘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불안과 상실감을 안겨주는 일이다.
AI 미래를 그저 넋 놓고 지켜볼 일은 아니다. 글쓰기, 아이디어 창출, 디자인, 분석 등 여러 업무에서 역량이 하위권에 속한 사람은 AI의 도움으로 상당한 실력을 갖출 수 있다. 경쟁의 장이 더욱 평준화된다는 얘기다. 달리 말하면 갈수록 많은 분야에서 AI를 적극 활용하는 사람이 AI의 도움 없이 일하는 사람보다 높은 성과를 낸다.
그래서 인간의 전문성은 더 중요해지고 학생들의 읽기, 쓰기, 역사를 포함한 모든 기본 기술은 여전히 중요하다는게 키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