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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감주나무꽃과 자귀나무꽃

포토 에세이

by 흙둔지 2020. 6. 24.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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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랗게 피는 원추형 꽃에서 송이송이 떨어지는 모감주나무꽃 모양을 보고
어느 외국인은 황금비나무라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고 한다.
꽃이 진자리에서 바로 시원스런 초록색 꽈리가 풍선처럼 부풀었다가
가을에는 황갈색으로 단풍과 함께 은은히 물들며
주변 모퉁이까지 제 존재감을 환하게 드러낸다.
요즈음 유행어처럼 "자체발광" 그 자체다.
그렇게 모감주나무의 노란 꽃은 그냥 노랗지 않고 빛이 난다.
그래서인지 영어 이름이 황금비나무(golden rain tree)다.
빛을 그대로 지닌 노란 꽃송이가 떨어져
바닥을 수놓을 때 황금빛 비가 쏟아지는 것 같아서
그런 이름이 지어진 것 같다.


현명한 아내는 자귀나무꽃을 따다 말려
베게 밑에 넣어 두었다가는
남편의 마음이 좋지 않을 때면 꺼내어
술에 넣어 건넸다고 한다.
아무리 울적해도, 세상사에 화가 나도
마음을 담아 내오는 아내의 향긋하고 아름다운 술잔에
어찌 마음을 풀어내지 않을 수 있을까?
세상이 정말 어렵다고 하는데
그런 배려의 마음으로 가까운 사람들부터 챙겨 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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