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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기대해 보는 청사(靑蛇)의 해

포토 에세이

by 흙둔지 2025. 1. 27.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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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후면 음력으로 해가 바뀌는 을사년(乙巳年) 구정이다.
을사년(乙巳年)은 한국인에게 되새김 되는 해이다. 
일제에게 주권을 빼앗기며 서슬 퍼런 칼날에 
가슴이 찢겼던 1905년 을사조약으로부터 
두번의 육십갑자를 돌아 2025년의 새로운 을사년이 시작되었다. 

가슴 벅차게도 대한민국 국민들이 만들어낸 120년의 하루하루는 
온갖 강풍을 밀어내는 오뚝이 역사의 궤적을 만들었기에, 
2025년 푸른 희망의 을사년은 
그 과거로부터 전해진 더없이 값진 선물이 아닐까 기대해 본다.
 
새해 을사년에는 뱀에 대한 오랜 통념에 신선한 옷을 입혀주고 싶다. 
성경책의 이브는 뱀의 꼬임에 넘어가 
아담에게 선악과를 먹여 인류의 원초적 죄를 이끈 장본인으로 묘사되었다. 
뱀은 어쨌든 동서양의 오랜 전통 속에 
생명의 탄생을 주도하는 이미지로 주로 설정되었었다. 

흥미롭게도 뱀의 이중적 꼬임은 
우리 생명체들이 갖고 있는 DNA 이중나선과 닮아있다. 
DNA의 이중나선 구조가 밝혀진 것은 1953년으로 
뱀과 DNA 사이의 연결고리에는 2천년의 간극이 있지만, 
그 유사성에는 신비스러움이 내재하고 있다. 
이중나선의 형태 속에 생명의 지속가능한 변신을 이끄는 동력이 
이들 모두에게 잠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뱀의 형상 속에 내재된 이 무궁무진한 변신의 에너지가 
을사년 올해에는 과연 어떻게 실현될런지 궁금하지만 
그리 낙관적이지는 않을 듯 싶어 우울하다.
그래도 청사(靑蛇)의 해이니 푸른 청색이 
그 어떤 희망을 전해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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