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나물을 캐다보면 달래나 고사리는 가시가 있는 찔레나 청미래덩굴 아래에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무심코 지나쳤는데 문득 사람들이 너도 나도 맛있다고 캐고 꺽으니 가시가 있는 덩굴 아래로 피난을 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 가시가 자신을 지킬 뿐만 아니라 누군가의 피난처도 되는구나 생각하니 그 가시들이 밉지 않아 보인다.
사람들도 남을 해치는 가시가 아닌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가시, 남을 지켜줄 수 있는 가시 하나쯤은 가지고 살아도 밉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