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가 되고 싶었던 아비의 넋두리]
창공을 나는 저 새가
부러울 때도 있었지
저것들도 먹이를 찾아 헤맨다는 걸
안 후로는
부러움도 뺏겼네
훨훨 날고 싶다고
삼 십년을 읇조리면서도
매일 먹이를 찾아
사람 같지 않은 것들
사람으로 모시며
밑바닥을 기어 다닌 내가
오늘 칵 목숨을 놓으면
내 새끼들만이라도 놀라줄라나
저놈들도 먹이 찾는다고
나중에 또 밑바닥 헤매고 다닐텐데
저것들이 놀라난 게 무슨 재미일까
하, 사는 것도
죽는 것도
재미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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