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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흙둔지 2024. 12. 20.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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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복용한 비만 치료제 [위고비]!
피부 바로 아래 놓는 피하주사로 
복부나 허벅지를 통해 1주일에 한 번 투약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미국을 중심으로 위고비 열풍이 불었다. 
주사를 맞기만 해도 살이 쭉쭉 빠진다는 후기가 잇따르면서 
위고비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한국에서도 드디어 일부 병원을 중심으로 처방이 시작되었다. 
위고비 한 상자에는 주사기 1개, 주사바늘 4개가 들어있다고 한다. 
1주에 한 번 투여하면 되니까 한박스를 사면 한 달 사용이 가능하다. 
가격은 50만~80만원 선으로 알려져 있다. 
위고비는 용량별로 0.25㎎, 0.5㎎, 1.0㎎, 1.7㎎, 2.4㎎ 등으로 나뉜다. 
적은 용량으로 시작해 조금씩 늘려나가는 방식을 사용하고, 
꾸준히 투약할 경우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고비는 원래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되던 약이었다. 
임상 실험을 하던 중 실험 참가자들의 몸무게가 저하되는 현상이 계속 보고되자,
개발사인 노보디스크조차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당시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68주 동안 
이 약을 주사한 사람들의 체중은 평균 15~20% 줄었다고 한다. 
다만 복용을 중단하면 몇 주 만에 
원상태로 돌아갈 가능성이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위고비가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품귀 현상이 일어나자 
비슷한 약효 성분을 가지고 있는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이라는 약까지 동이나 버렸다. 
[위고비]의 성분이 [세마글루타이드]인데 [오젬픽] 역시 동일성분이기 때문이다.
[오젬픽]에 있는 [세마글루타이드]의 양을 늘린 게 바로 [위고비]였던 만큼 
사람들은 대체제로 [오젬픽]을 처방받았다. 
덩달아 [오젬픽] 수요가 폭발한 셈이다.

1980년대 초 미국에서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하던 중에 
[GLP-1]이라는 호르몬을 발견했다.
이는 음식을 먹을 때 위나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데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하고, 
혈당을 높이는 호르몬 [글루카곤]을 억제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포만감을 느끼도록 했다. 
[GLP-1]을 잘 이용하면 당뇨병 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음을 확인한 셈이다.

문제는 [GLP-1]을 체내에 넣었을 때 췌장까지 가야 하는데, 
중간에 사라져버리는 점이었다. 
노보노디스크는 [GLP-1]에 변형을 가해 
혈액을 따라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만든 약물을 2010년 출시했는데 부작용이 발견되었다. 
바로 체중감량이었다. 

노보노디스크는 이 약을 개량해 2014년 [삭센다]라는 비만치료제를 출시했다. 
다만 매일 주사를 해야 하고 효과도 크지는 않았다. 
노보노디스크는 GLP-1의 효과가 일주일 동안 지속되는 물질을 만들고 
2017년 [오젬픽]이라는 당뇨병 치료제를 출시했다. 
임상 과정에서 역시나 참가자들 체중이 줄었다.

위고비가 체중을 줄이는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GLP-1 유사체가 뇌 시상하부에 있는 신경에 작용해 
포만감을 높인다고만 알려져 있다. 
결국 인간의 뇌에서 포만감과 관련 있는 부분에 영향을 미치고, 
‘배가 부르다’라는 느낌을 만들도록 해 식욕을 저하하는 것이다. 
당연히 먹는 게 줄어드니 살은 빠지게 되어있다. 
하지만 약을 중단하면 다시 식욕이 돌아오면서 살이 찌게 되어 있다는게 문제다.

비만은 그동안 ‘의지’ 꼬리표가 붙었다. 
살을 빼지 못하면 ‘의지가 약해’ 
‘그것도 못 하는데 어떻게 다른 일을 해’라는 말을 듣기 다반사였다.
하지만 비만은 단지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비만에 미치는 요인은 유전적인 부분뿐만이 아니라 
생활 습관, 식습관, 스트레스 등 다양한 부분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미국의학협회가 지난 2013년 ‘비만=질병’이라고 발표한 이유이기도 하다. 
비만치료제 출시가 우리 사회에서 비만에 대한 인식을 어떻게 바꿔나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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